무서운 이야기 실화 | 우리 동네엔 폐가가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집과 학교만 왔다 갔다 하다가 어느날 집에 오는길에
이상하게 그날따라 난 다른길로 접어들었었다.
어? 이 길은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난 그길로 가고 있었다.
그래서 난 점점 이러다 옆동네로 가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 순간 난 다시 우리 동네 쪽으로 오려 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어떤 여자아이 한명이 나타나
나에게 말을 거는 거였다.
너 나랑 놀래? 나 심심한데..ㅠ
그래서 너 어디사는데? 새로 이사왔구나?
아무리 물어도 그 여자앤 자기만 따라 오라는 듯
앞장 서서 걷기만 하였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동네 같은데
큰 길가에서 산쪽으로 조금 올라오니 있는 집..
저녁 때가 다 되어 가는데 그 여자앤 자꾸 이것 저것
놀이 할 것을 요구 하며 나를 옥죄었다.
그렇게 한참을 노는데 바깥이 깜깜해 졌는지 너무 어두워서
불을 좀 키자 라고 했더니 갑자기 성냥불을 그어서
촛불에 불을 붙히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세간 살이가 좀 보이나 했는데
너무나 오래 되어 보이는 세간살이였다.
참 그나저나 너네 부모님은 어디 가셨니? 라고 물으니
그 아이는 갑자기 뒤돌아 슬피 우는게 아닌가?
그럼 넌 여기서 혼자 사니?
라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 거리는게 아닌가?
순간 난 밤에 무서울 그 아이를 걱정해 하룻밤만
같이 지내 주겠다 하니 너무 좋아라 하는 그 여자애..
마침 낼은 공휴일이라서 밤을 새서 놀아야지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리고
늦은 아침에 눈을 뜬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낡긴 했어도 사람의 손이 아주 안탄집 같진 않았는데
이게 뭐지?
약간 이런 비쥬얼??
내가 밤새 여기서 첨본 여자애랑 놀고 잤단 말인가?
집에 와서 엄마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하니
그 여자애가 어떻게 생겼냐고 물으셨다.
말씀 드리니 갑자기 사색이 되신 어머니..
그 여자앤 몇년전 옆마을 누구란다..
밤에 자다가 갑자기 집을 나가고 그 다음날
그동네 저수지에서 시체로 떠올랐단다.
그 부모님은 뒤늦게 결혼해서 그 애를 낳았고
애지중지 키웠는데..
어느 여름밤에 나가서 그 다음날 시체로 발견됐으니..
얼마후 부모님은 그 집에서 도저히 못살고
다른곳으로 멀리 이사가고..
밤마다 그집에서 혼자 우는 여자애 소리가 들렸다나 뭐래나..
한동안 밤마다 난 그 여자애랑 만나 다시금
그집으로 가서 노는 꿈을 꿨더랬다.
그 꿈 이야기를 엄마 한테 했더니 엄만 내 배개에 부적을 넣어주셨고
그 뒤론 다시 그 꿈을 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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