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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실화 | 야산 무덤가 여자귀신..

suaearoma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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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추석 때 온 식구가 둘러 앉아 있을 때 들은 이야기다.

사촌언니는 학교 다닐 때 본 귀신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는데 난 다시한번 

소름이 돋았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우리 동네는 학교에서도 멀었으며 공교롭게도 중간에 야산을

하나 넘어야 했기 때문에 나도 언뜻 산에서 본 그 귀신인가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촌언니랑 나는 4살 차이났고  언니가 학교 다닐 때 다녔던 그 길은 바로 내가 

학교 다닐 때 다닌 그 길이였기 때문이였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그나마 그 야산을 넘을땐 덜 무서웠지만 비가오고 야자가 있을땐

8시30분이 넘어야 끝이나서 실제론 8시40분이 넘어야 교실을 빠져나와서 마을 하나를

넘어서 야산을 올라설 정도면 9시30분이 넘을 정도였다.

 

그날도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야산을 넘어서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앞쪽에서

갑자기 하얀옷인지 뭔지 나풀거리는게 보이는게 아닌가?

그리고 더욱 놀란것이 그렇게 많이 왔다갔다 한 그길 오른쪽에 무덤이 분명 없었는데 떡하니 

보여서 깜짝놀랬었다.

왠 무덤이지? 하며 멀리서 무덤을 자세히 보니 얼마전 동네 사람이 돌아가셨다는데 무덤을

이쪽에 쓰셨나란 생각을 하며 무덤 근처 소나무를 쓰윽 올려다 보는데...헉 왠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그 나무가지에 앉아있더라는..!!ㅜㅜ

 

                                               

 

그 순간에도 난 그쪽동네 사는 여인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어디쯤 왔나 보려고 나무위에 올라

갔다라고만 생각했다는...전혀 그 존재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팬티에 소변을 지리도록 무서움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그 여인은 날 보더니 씨익 웃더니 날다람쥐 저리가라 날 향해서 날라

오는게 아닌가?

 

 

순간 아악 소리를 지르며 잔돌이 많은 그 오솔길을 마구 달려 그 야산을 빠져 나왔다.

그 야산은 가느다란 소나무가 많고 그 주변에는 대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산이였는데 한낮에도

그 야산안에 들어가 있으면 한여름에도 한기가 서리듯이 시원했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그날 난 여름샌들을 신고 있었는데 그 야산을 빠져 나오느라 샌들끈은 끈어져

있었으며 하얀색 샌들이 흙으로 뒤덥혀 갈색 샌들로 바뀌어 있었다.

나의 몰골을 확인한 엄마는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떼다가 놀라 나오셨는데 내가 운것도 운거지만

넋이 나가있어 큰일이 난줄 아시고 계속 무슨일이냐고만 물으셨다.

 

하얀원피스를 입은 여자귀신도 놀라운데 나무에 앉아있다 날 쫏아 날아왔다란 말에 그담날 부터 

엄마랑 오빠들은 번갈아가며 그 야산 입구까지 마중을 나왔었다.

어느날은 사촌오빠가 야산 앞동네에 심부름을 갔다가 날 발견해서 자전거 뒤에 태우곤 그 야산을

넘기로 했는데 어김없이 내가 그 여자귀신을 본 그 즈음까지 왔을 때였다.

길가 앞쪽 큰소나무에 가까이 왔을때인데 긴 생머리에 하얀원피스를 입고 빨간 핸드백을 한 여자가

어디선가 나타나서 우리를 쳐다보며 웃는것이 아닌가..

"오빠 그냥 빨리가" 라며 내가 보채자 사촌오빠는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았지만 이상하게 그 여자

앞에서 움직이지 않는것이였다.

 

나중에 보니 이 여자가 자전거 앞쪽 바구니 뭔가에 냄새가 꼿히고 그것을 잡아채며 자전거가 멈췄었다.

사촌오빠 와이프가 애기를 낳았는데 소고기 미역국을 끓인다며 소고기를 사오라고 해서 심부름을

한 것이였는데 그 여잔 빨간피가 손톱에 묻도록 신문지에 싼 소고기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오빠 페달 빨리 밟아" 내가 소리치자 사촌오빤 울음소리를 내며 페달을 밟았고 야산을 다 빠져 나가자

자전거는 옆으로 쓰러졌다.

어두운 밤중에 호랑이 눈처럼 양쪽으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보이자 마중나온 오빠들이 후래쉬로 사촌오빠

에게 눈뽕을 날린것이였다.

 

 

이 여자귀신 사건으로 난 야자를 공식적으로 빠질 수 있었으며 엄마에게 버스비를 받고 큰길로 다니는

버스를 기다려 타고 다닐 수 밖에 없었던 것이였다.

시골마을이라 5시대 버스가 마지막 버스였는데 그걸 타고 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지금은 잊혀졌다 생각했던 그 야산의 여자귀신이 사촌언니 한테도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었구나...

그나저나 그 여자귀신은 귀신이 아니라 혹시 구미호가 아닐런지..

소고기를 좋아했어서 그날 사촌오빠랑 내가 살았다고 엄마는 좋은 소고기를 명절날 구하게 되었을 땐

꼭 그 야산 소나무와 대나무 사이에 던지고 온다고...ㅠㅠ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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